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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범죄자와 치킨의 달콤한 고민

by midoban 2025. 2. 3.

1. 들어가며

개인적으로 한국 코믹 영화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몇 번을 봤는지 모를 정도로 다시 봐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꼭 2편이 나오기를 고대하며 영화 극한직업 리뷰를 시작합니다.

 

 

2. 줄거리

서울 내의 마약반 형사들은 연이은 실패로 인해 팀 해체의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고반장(류승룡)이 이끄는 마약반은 베테랑 형사 미끼(이하늬), 과잉 행동 형사 영호(진선규), 열혈 형사 재훈(이동휘), 그리고 순수한 막내 형사 구대기(공명)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는 마약 조직을 잡는 것이었고, 수사를 위해 조직의 아지트 맞은편 건물의 치킨집을 인수합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집니다. 영호가 우연히 만든 양념치킨 레시피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입니다. '수원왕갈비통닭'이라는 이름의 이 치킨집은 순식간에 전국적인 맛집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처음에는 감시를 위한 위장용이었던 치킨집이 실제 장사가 되면서 형사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게 됩니다. 밤새 마약 조직을 감시하고, 낮에는 치킨을 튀기고 배달하는 생활이 계속됩니다.

각 팀원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치킨집 운영에 기여합니다. 고반장은 경영을 맡고, 미끼는 홀서빙과 마케팅을, 영호는 주방을 책임지며, 재훈과 구대기는 배달과 잡일을 도맡아 합니다. 그러나 치킨집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본업인 수사에 집중하기는 더욱 어려워집니다. 특히 장사가 잘되자 프랜차이즈 확장 제안까지 들어오면서 팀원들의 고민은 깊어만 갑니다.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감시 대상인 마약 조직의 보스 이무식(신하균)이 이들의 치킨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어느 날 이무식이 직접 치킨집을 방문하면서 형사들은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자신들의 정체를 숨겨야 합니다. 이무식은 치킨집을 자신의 비즈니스에 이용하려 하고, 형사들은 이를 수사의 결정적 기회로 삼으려 합니다.

한편 조직은 대규모 마약 거래를 준비하고 있었고, 형사들은 마지막 작전을 준비합니다. 치킨 배달을 가장한 잠입 작전을 계획하고, 이는 영화의 클라이막스로 이어집니다. 배달통에 숨겨진 무기, 치킨 박스로 위장한 증거물, 그리고 배달원으로 변장한 형사들의 숨막히는 작전이 펼쳐집니다. 결국 형사들은 치킨집 운영으로 얻은 경험을 활용해 마약 조직을 검거하는데 성공합니다.

대규모 검거 후, 팀은 마약반 업무에 전념하기로 결정하고 치킨집은 다른 사람에게 넘기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이 만든 '수원왕갈비통닭'의 레시피는 여전히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메뉴로 남게 됩니다. 이렇게 형사들은 치킨집 운영이라는 예상치 못한 경험을 통해 더욱 돈독해진 팀워크를 바탕으로 마약반으로서의 본분을 찾아가게 됩니다.

 

극한직업 영화 리뷰

 

3. 감상평

 

'극한직업'은 2019년 한국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걸작입니다. 이병헌 감독은 경찰 수사물이라는 익숙한 장르에 치킨집이라는 대중적 소재를 접목시켜 독특한 서사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진부할 수 있는 설정을 탁월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는 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은 특별한 주목을 받을 만합니다. 류승룡은 고반장 역할을 통해 진중함과 우스움의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들며 극의 중심을 잡아주었습니다. 특히 팀원들을 이끌어가면서도 때로는 실수를 저지르는 인간적인 모습을 통해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렸습니다. 이하늬는 유일한 여성 팀원으로서 때로는 냉철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팀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진선규와 이동휘는 각자의 방식으로 독특한 캐릭터성을 구축하며 영화의 코미디 요소를 책임졌습니다. 특히 진선규의 과장된 듯 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는 극의 활력소가 되었으며, 이동휘의 진지한 듯 허술한 연기는 절묘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막내 형사 역할의 공명은 순수하면서도 열정 넘치는 연기로 팀의 활기를 더했습니다.

영화의 구성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점이 많습니다. 코미디와 범죄 수사물이라는 두 장르의 조화가 매끄럽게 이루어졌습니다. 치킨집 운영에서 발생하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은 관객들에게 친근한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마약 수사과정의 긴장감 있는 장면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영화가 단순한 오락물에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의 여러 측면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는 점입니다. 실적 압박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의 현실, 생계를 위해 투잡을 뛰어야 하는 현대인의 모습, 그리고 치킨 창업 신드롬 등 우리 사회의 단면들이 유머러스하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영화는 또한 팀워크의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각자 다른 성격과 능력을 가진 형사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진정성은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달합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모습은 영화의 감동을 더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치킨을 조리하는 장면들은 식욕을 자극할 만큼 생생하게 촬영되었으며, 액션 신들은 긴장감과 유머를 적절히 배합하여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마지막 작전 장면에서의 카메라 워크와 편집은 긴박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도 코미디 요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극한직업'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수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면서도, 영화적 완성도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한 것은 큰 성과입니다. 이는 한국 코미디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회자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4. 흥행기록

- 총 관객수: 1,626만명 (한국 영화 역대 흥행 2위)
- 박스오피스 수입: 약 1,400억원
- 개봉 첫날 관객수: 36만명
- 100만 관객 돌파: 개봉 4일 만에 달성
- 1000만 관객 돌파: 개봉 15일 만에 달성
- 해외 수출: 아시아 각국에 판권 수출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