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전설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입니다. 물론 그 이 이야기의 진짜 시작은 아이어맨 이었지만 나에게는 어벤져스가 그 시작이었습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다. 기대를 하고 봐도 그 이상을 보여준 당시 마블의 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어벤져스 리뷰를 시작합니다.
2. 줄거리
국제안보국 쉴드(S.H.I.E.L.D.)는 강력한 에너지원인 테서랙트(큐브)를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아스가르드에서 온 로키(톰 히들스턴)가 지구에 침입해 테서랙트를 훔쳐 가고, 쉴드 요원들을 세뇌해 자신의 부하로 만듭니다. 로키는 테서랙트를 이용해 외계 군대 치타우리와 손을 잡고 지구를 침공하려 합니다.
이에 쉴드 국장 닉 퓨리(사무엘 L. 잭슨)는 지구를 방어할 히어로 팀을 조직하기로 결정합니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헐크(마크 러팔로),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그리고 호크아이(제레미 레너)가 한 팀으로 모이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은 처음부터 협력하지 못하고, 서로의 성격과 방식 차이로 인해 갈등을 겪습니다.
한편, 로키는 일부러 붙잡혀 쉴드의 공중기지 헬리캐리어에 감금됩니다. 하지만 이는 그의 계략이었고, 그는 헐크를 폭주시키고, 내부 분열을 유도해 탈출합니다. 이 과정에서 필 콜슨 요원이 로키에게 살해당하면서, 히어로들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러나 콜슨의 희생을 계기로 그들은 진정한 팀으로 결속하게 됩니다.
로키는 테서랙트의 힘을 이용해 뉴욕 상공에 포털을 열고 치타우리 군대를 쏟아냅니다. 어벤져스는 뉴욕 한복판에서 협력해 싸우며,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가 각자의 능력을 발휘해 전투를 벌입니다. 헐크는 로키를 압도적으로 제압하고, 아이언맨은 핵미사일을 포털을 통해 우주로 보내 치타우리 군대를 무력화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결국 로키는 토르에게 제압당해 아스가르드로 연행되며, 테서랙트는 우주로 반출됩니다. 전투가 끝난 후, 어벤져스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지만, 닉 퓨리는 “필요할 때 다시 뭉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3. 감상평
어벤져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1단계를 마무리하는 작품이자, 슈퍼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작품입니다. 개별 영화에서 활약하던 히어로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팀을 이루는 과정은 그 자체로 관객들에게 엄청난 기대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각 캐릭터의 개성과 역할 분배입니다. 아이언맨의 유머와 천재적인 전략, 캡틴 아메리카의 리더십, 토르의 신적인 힘, 헐크의 폭발적인 파괴력, 블랙 위도우와 호크아이의 냉철한 판단력이 조화를 이루며 팀워크를 형성해 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집니다.
또한, 영화의 액션 장면은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뉴욕 전투 시퀀스는 각 히어로들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팀플레이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연출되었습니다. 헐크가 로키를 손쉽게 제압하는 장면이나, 아이언맨이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활용해 공격하는 장면 등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영화는 단순히 히어로들의 전투만이 아니라, 팀워크 형성과 갈등 해소 과정도 잘 담아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를 신뢰하지 못했던 멤버들이, 콜슨 요원의 희생을 계기로 단결하며 진정한 '어벤져스'로 거듭나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전개됩니다.
그러나 영화의 한계점도 존재합니다. 로키는 매력적인 악역이지만, 치타우리 군대 자체는 다소 일차원적인 적으로 묘사됩니다. 뉴욕 전투가 시각적으로는 훌륭하지만, 일부에서는 단순한 '대규모 전투' 이상의 깊이를 기대하기 어려웠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벤져스는 마블이 그동안 쌓아온 히어로 영화의 정점을 보여주었으며, 이후 MCU가 거대한 프랜차이즈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작품입니다.
3. 흥행기록
어벤져스는 개봉과 동시에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킨 블록버스터 영화가 되었습니다. 2012년 개봉 당시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15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개봉 첫 주에만 2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당시 북미 개봉작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에서도 7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마블 영화의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이 영화의 성공은 단순한 흥행 기록을 넘어서, 슈퍼히어로 영화가 하나의 거대한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전까지 히어로 영화는 개별 캐릭터 중심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어벤져스》는 다양한 히어로들이 협력하는 '크로스오버 영화'의 가능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이후 마블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까지 시리즈를 이어가며, MCU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영화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어벤져스는 단순한 슈퍼히어로 영화를 넘어 현대 영화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마블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작품으로 남아 있습니다.